뉴맥북프로. 레티나를 선택하고 버린것? 버린것이 아니라 혁신이다.

2012. 6. 18. 06:30

 

뉴맥북프로 레티나 버전이 출시된 후 많은 이들이 레티나 디스플레이의 우수함에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는데요. 저 역시 국내 출시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는 사람 중 한명입니다. 사진 작업을 주로 하고 있는 제 경우도 휴대성과 성능 거기다가 해상도가 대폭 업그레이드된 뉴맥북프로는 작업성을 대폭 향상 시켜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습니다.

애플은 뉴맥북프로에 2880 x 1800 해상도의 15인치 레티나 디스플레이를 선택하면서 여러가지 중요한 것들을 버렸다고 합니다. (http://www.zdnet.co.kr/news/news_view.asp?artice_id=20120617095105) 과연 버렸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까요?

ODD. 꼭 필요한 것일까?

우선 ODD (Optical Disk Drive / 광 디스크 드라이브)의 부재입니다. 애플은 더욱 얇고 더욱 가벼운 뉴맥북프로를 완성하기 위해 ODD 를 제거하고 HDD (Hard Disk Drive)를 SSD (Solid State Disk/Drive)로 교체 하였습니다. 본체를 더욱 슬름하게 만들기 위해서 ODD는 거추장 스러웠을 것입니다. 앞서 애플은 맥북에어에서 ODD를 제거한 슬림한 디자인으로 세계를 깜짝 놀라게 하였습니다. 뉴맥북프로 레티나 버전은 맥북에어의 연장선이자 앞으로 슬림 노트북의 기준점이 될 것입니다. 아니, 이미 맥북에어에서 그 기준을 보여주었다 말해도 과언이 아니겠죠.


▲ 모든이를 경악에 빠트렸던 서류봉투에서 나온 얇은 맥북에어.

ODD 가 없으면 그렇게 불편할까요? 우선 Mac을 사용하는 입장에서 먼저 말씀드리자면 '아니요' 입니다. 솔직히 2년간 맥북에어를 사용하면서 ODD가 필요한적은 전혀 없었습니다. OS의 경우 작은 USB에 담겨 꽂기만 하면 설치가 이루어 집니다. 소프트웨어는 앱스토어를 이용하면 됩니다. 물론 64GB 용량의 SSD는 솔직히 좀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구매한 것이 외장하드였으며 이것 외에 필요한 다른 기기는 없습니다. 정말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경우라면 외장형 ODD를 구매하면 그만입니다. 제가 요즘 물색중인 외장형 ODD로는 삼성전자의 SE-506AB 제품을 눈독들이고 있습니다.

그렇게 잘 나간다는 삼성 울트라북 시리즈9(http://www.samsung.com/sec/event/series9/) 을 보더라도 ODD는 제거되어 있습니다.

외부 이더넷 포트? 와이파이는 폼?

외부 이더넷 포트를 제거한것? 그것 역시 그리 큰 문제는 안되어 보입니다. 대한민국 땅에서 막말로 와이파이 안터지는 곳이 어디 있을까요? 요즘은 호텔에서도 와이파이는 제공됩니다. 게다가 스마트폰의 테더링 기능을 이용하면 손쉽게 인터넷 연결이 가능합니다. 이 역시 2년간 맥북에어를 사용하며 겪지 못한 불편함입니다. 해외에 갔을때에도 역시 이와 같은 이유로는 불편함을 겪지 못하였습니다.

아이맥은 인터넷과 사무실 네트워크에 너무나도 잘 연계돼 휴대폰과 이더넷포트는 옵션이라기보다는 표준으로 자리매김했다.

라는 과거 스티브 잡스가 했던 말을 인용해 지금의 뉴맥북프로를 삐꼬는것 같습니다만. 지금의 시대는 스마트폰과 와이파이가 옵션이라기 보다는 표준으로 자리매김한 시대입니다.

제품에 기능을 덜어내면서 돈은 더 받아가고 있다?

그 누구도 시행하지 않았던 2880 x 1800 해상도의 디스플레이. 22나노 공정의 3세대 인텔 아이브릿지 CPU. 최대 16GB 까지 확장 가능한 메모리. 최대 768GB 까지 확장 가능한 SSD. 이 모든 것들이 1.8cm 의 두께와 2.02kg 의 무게에 담겨 있습니다. 비싼 값만큼 비싼 값을 하는 기기라고 저는 말하고 싶습니다.

비슷한 사양의 다른 기기들과 비교 한다면 애플의 기기는 그리 비싼것이 아닙니다.

도전과 혁신. 표준을 만들어 가는 애플

ODD와 이더넷 포트의 제거는 애플이 지향하는 미래 노트북의 표준에 한 걸음 내딛고 있는 것일지 모릅니다. 애플의 도전 정신과 혁신 정신. 그들이 진정 무서운 이유고 배워야 하는 것이 아닐까요? 애플을 비판하기 전에 애플로 인해 바뀌고 있는 부분을 향해 내다보는 넓은 시선도 필요합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내가 바라보는 IT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