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타임 3G 통신망에서도 가능? 절묘한 타이밍이란 바로 이런것!

2012. 6. 16. 06:30

 

iOS 6. 페이스타임 3G/LTE 사용제한 풀다.

한국시각 6월 12일 WWDC에서 애플은 iOS 6의 가을내 업그레이드를 발표했습니다. 약 200여 가지라는 기능중 주목해야 할 기능은 시리 한글화, 페이스북 통합, 구글맵 퇴출, 페이스타임의 3G 환경에서 활성화 등이 있습니다. 이 중 페이스타임이 3G 환경에서 가능하다는 점은 충격일 수 밖에 없습니다.

아이폰4부터 시작된 페이스타임은 지금까지 와이파이 환경에서만 사용이 가능했습니다. 헌데 애플은 그 제한적 사용이라는 자물쇠를 뜯어 버렸습니다. 사용자는 열광하고 통신사는 반대로 긴급대책을 마련해야 할 분위기입니다. 전세계적으로 판매된 아이폰4, 아이폰4S, 아이패드2, 뉴아이패드. 거기에 앞으로 출시하게 될 아이폰5의 이용자를 생각하게 된다면 통신사 입장에서는 그야말로 패닉에 가깝습니다. 작년 4월 집계된 아이폰 시리즈의 판매량은 약 1억대입니다. (http://navercast.naver.com/contents.nhn?contents_id=6530) 거기다 지금까지 판매된 아이패드2와 뉴아이패드를 생각하면 판매된 숫자는 감당이 되지 않을 지경이죠.

페이스타임 3G 활성화. 과연 가능할까?

페이스타임의 3G 활성화로 인한 문제점은 없을까요? 정상적인 방법은 아니지만 저도 작년에 아이폰4를 탈옥하여 3G 환경에서 페이스타임을 사용해 본 적이 있습니다만 일반적인 영상통화와 비교해서 그렇게 뒤떨어지는 품질까지는 아니었습니다. 아이폰4S로 갈아탄뒤 순정으로만 사용 중이기에 지금은 비교할 길이 없네요.

문제는 다른곳에 있습니다. 바로 이통사와 애플의 갈등이 그것인데요. iOS 6이 업그레이드 되는 그 순간 폭발적으로 늘어날 m-VoIP 통화량은 이통사에 커다란 부담이 될 것은 당연합니다. 실제로 애플이 페이스타임 3G 활성화에 대해 판매국가의 이통사와 협의가 되었는지는 알 수가 없지만 지금까지의 애플의 행보로 보아 아마도 협의는 없었을것이란 생각이 듭니다.

이런 와중에 과연 페이스타임의 3G 활성화가 각 국에서 허용이 될지 미지수입니다.

애플의 발표 타이밍! 너무 절묘하다!! 이통사는 멘붕.

대부분 느끼셨을지 모르겠지만 애플의 이번 페이스타임 3G 활성화 발표는 너무나도 절묘합니다. 보이스톡의 서비스 시작. 이통사의 보이스톡 차단 혹은 m-VoIP 가능 요금제 가격 인상, MVNO 사업자들의 방통위를 향한 보이스톡 서비스 차단 요구등 지금 국내 상황에 너무 시기 적절한 발표가 아닐 수 없습니다.

가뜩이나 보이스톡 때문에 LG U+ 를 제외한 이통사와 카카오톡간 갈등의 골이 깊어지는 가운데 이번 애플의 발표는 직격탄이 따로 없습니다. 국내 페이스타임이 가능한 사용자는 약 500만에 추산되는데요. 사용자 유치를 위해 얼씨구나 하고 아이폰을 도입하였던 이통사의 입장에선 날벼락도 이런 날벼락이 없을 것입니다. 어쩌면 아이폰 가입자를 유치하지 않았던 LG U+ 로서는 다행중 다행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통사. 페이스타임도 국내 서비스와 똑같이 적용.

국내 이통사는 애플의 이같은 발표에 페이스타임도 국내 m-VoIP 서비스와 같은 제한적인 사용 및 차단을 주장했습니다. (http://www.clubcity.kr/news/articleView.html?idxno=116137) 아직 시작도 하지 않은 서비스를 두고 미리 강경책을 발표한 이통사를 향해 아이폰 사용자들의 볼맨 목소리가 가득합니다. 아마도 서비스 시작 후 터질 후폭풍보다 지금부터 미리 입장을 밝혀 데이터망을 이용하는 모든 음성 서비스에 모두 제한을 걸어두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현재 미국의 버라이즌이나 AT&T 등 대표 이통사는 m-VoIP를 허용하되 사용하려면 높은 요금제를 사용하거나 별도의 추가요금제를 사용해야 합니다. 이에 국내의 이통사도 해외의 사례를 들어 m-VoIP 허용 요금제 인상 수준을 높여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해외의 사례가 있으므로 국내의 m-VoIP를 이용할 수 있는 요금제 가격 인상 혹은 추가 요금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이 크지만 과연 사용자의 비난은 어디로 가게 될까요? 방통위와 이통사를 향해 맹비난을 퍼붓게 될 것입니다. 포털사이트에서 대충 해보는 검색만으로도 충분히 알 수 있습니다. 아직 갈길은 멀어 보입니다.

솔직히 현재 제한된 데이터 내에서 m-VoIP를 사용할 수 있도록 설정해 놓았다면 이통사에서 이것을 가지고 굳이 걸고 넘어져야 할까 하는 생각도 합니다. 내가 낸 요금제 안에서 사용 할 수 있는 m-VoIP 를 이용하면 되는거고 더 사용 하려면 더 높은 요금제로 이동하면 되는것이니까요. 그런데 이통사는 무조건 m-VoIP는 차단해야 하거나 허용 요금제를 인상해야 한다는 고집을 꺾을 기세가 보이지 않습니다.

무늬만 무제한. 방통위 m-VoIP 가이드라인 시급하다.

국내의 3G 요금제는 무제한을 가장한 종량제입니다. LTE에는 아에 무제한 이라는 단어가 없죠. 이럴거면 뭐 하러 지금껏 그리 홍보를 해댔는지 궁금합니다. 우선 질러놓고 보자는 국내 기업의 책임없는 행동에 사용자만 피해를 보고 있습니다. 앞서 포스팅 했던 카카오톡에서 주장한 이통사들의 보이스톡 망조작설이 만약에라도 사실로 밝혀진다면 사회적 파장은 어마어마 할 것 같은데요.

한없이 높아져만 가는 가게 통신비가 m-VoIP를 통해 조금이나마 절약될까 했더니 이통사는 이 마저도 데이터망을 무기로 요금제 상향이라는 칼을 빼들고 있습니다. 방통위의 m-VoIP 가이드라인이 기다려지기만 합니다.

알 수 없는 사용자 내가 바라보는 IT 이야기